인터넷 사이트나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보 조사 후 실제 현장에 나갔을 때를 대비해 미리 알면 좋은 사항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손님이 무턱대고 부동산중개소에 방문하여 사전 정보 없이 한가하게 시세나 물어본다고 가정해 봅시다. 중개사도 역시 계약할 만한 손님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그 손님에게 시간을 할애하며 정보를 주지 않습니다. 손님이 사무실에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계약할 손님인지 아닌지 순간적으로 판단을 하기 때문입니다. 투자에 유용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부동산중개소 사무실에서는 어떤 대화를 나누어야 좋을까요?
1. 방문 전 물건 확인 먼저 하라.
부동산중개소에 가기 전에 먼저 '네이버 부동산'이나 각종 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매물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여러 매물들 중에 관심 있는 매물을 골라 본 후 미리 전화해봅니다. 대뜸 '매물 있어요?'라고 묻는 것보다 '○○○아파트 ○○○동 ○○○호에 나온 매물 거래되었나요?'라고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래되었다면 얼마에 거래되었는지도 확인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다른 동, 다른 호수의 물건이 있는지를 물어봐야 합니다. 내가 관심 있게 보았던 매물과 비슷한 아파트가 있다면 그때 방문의사를 밝히고 해당 중개업소를 찾아가면 됩니다. 이렇게 사전 약속을 정하고 방문하는 손님을 대하는 태도는 분명 무턱대고 시세나 물어보러 방문한 손님과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방문하여 상담을 할 때는 관심에 둔 매물을 실제 볼 수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집주인이 실제로 거주하지 않는 경우에는 임차인들이 집을 잘 보여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물건 현장을 보지 못할 때 중개사들이 동일한 다른 호수를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평형의 아파트라고 해도 방향, 동, 층에 따라 그 가치는 모두 다릅니다. 때문에 나중에라도 해당하는 바로 그 매물을 직접 확인해야 하는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2. 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방문하라.
부동산중개소에 방문하기전 등기부등본을 꼭 떼어서 확인해야 합니다. 등기부등본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지만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기 전 사전조사 때부터 누구나 알아보지는 않습니다. 등기부등본은 대법원 인터넷등기소(www.iro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서 우리는 매물의 원래 소유주를 알 수 있습니다. 거래하고자 하는 매물의 원래 소유주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소유주는 어머니인데 거래는 자녀들이 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따라서 등기부등본상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인지 미리 확인하고, 거래당사자로 참석한 사람이 본인인지 대리인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매물의 정보를 하나라도 더 정확히 알아야 혹시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가 있습니다. 부동산중개사에게도 원래 소유주가 왜 매물을 팔려고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등기부등본을 열람하는 가장 큰 목적은 매도자가 소유주가 맞는지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등기부등본은 '갑구'와 '을구'로 구성됩니다. '갑구'에는 소유권에 대한 내용이 있고, '을구'에는 전세권, 저당권, 임차권 등 소유권 이외의 권리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중개소 방문 전 필히 관심 있는 매물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3. 본인의 니즈(Needs)를 명확히 밝히라.
부동산중개소에 방문해서는 자신의 니즈(Needs)를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적으로 자신의 예산과 요구 조건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시간낭비를 안 하는 지름길입니다. 투자 가능한 예산은 얼마가 있는지, 갭 투자를 하고 싶다는 등의 구매 조건을 먼저 제시하면 대화가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조건을 들은 중개사들은 자신의 리스트에서 거래할만한 게 있는지 찾아보고 알려줄 것입니다. 갭 투자하는 투자자를 꺼려하는 중개사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미련 없이 나와서 바로 옆의 중개소로 다시 방문하면 됩니다. 전문 투자자를 싫어하는 중개업소라면 다른 방식으로 돌려 말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의 전세 만기가 1년 이상 남긴 했는데 실거주 매매를 위해 미리 매물을 찾고 있다'라고 말하면 좋습니다.
4. 최근 3개월간의 거래 동향을 살펴보라.
부동산중개소에 방문해서 실제 매물과 실거래가를 확인한 후에는 체크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층간 소음, 방향과 동, 층이나 조망, 일조 상태 등 아파트 고유의 물리적 특성과 실외 특성을 체크해봐야 합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가격'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집을 살 생각이라면 위 질문에 꼼꼼히 답을 해봐야 합니다. 특히 최근 3개월 이내에 거래된 매매가와 전세가를 각 거래마다 확인해 봐야 합니다. '2021년 ○월에 28평이 ○억 원에 거래되었는데 이것은 몇 동 몇 호인가요?' '다른 물건은 그보다 3천만 원 더 높은데 이것은 몇 동 몇 호인가요?' 등 구체적으로 물어야 합니다. 가격이 눈에 띄게 높거나 혹은 낮게 거래된 물건은 주저하지 말고 물어봐야 합니다. 1층이나 고층이 아닌데도 가격 차이가 크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고 보통 중개사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실거래가를 확인하다 보면 경험 많은 중개사들은 그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실제 매물을 볼 때 최근 3개월간의 거래 이력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기본적인 사전조사이므로 잊지 말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 돈 되는 아파트 돈 안 되는 아파트 / 채상욱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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