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단지의 다른 아파트보다 월등히 저렴한 매물을 취득한 경우 의심해봐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오래되고 노후된 아파트는 매수 후 인테리어 교체를 할 수밖에 없는데 예상보다 많은 지출을 하게 될 경우가 많습니다. 시세보다 저렴하다고 집을 보지도 않고 매수하는 경우도 많은데 매수 후 인테리어 비용까지 합친 금액을 실제 투자금액으로 봐야 합니다. 시세보다 싸게 샀더라도 같은 단지 다른 아파트보다 인테리어 비용이 더 많이 나온다면 싸게 사도 싸게 산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남지만 뒤로는 밑지는 투자를 한 것입니다. 장기간의 투자로 보았을 때 시세차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계약서에 도장 찍기 전에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할 사항입니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인테리어 기본을 살펴보겠습니다.
1. 욕실 인테리어는 타일 부착상태와 누수를 확인하라.
인테리어로 투자가치를 올리기위해 확인 할 것이 욕실 인테리어입니다. 이때 확인할 것은 '타일'입니다. 다시 말하면 타일이 벽면에 잘 부착되어 있는 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건축 후 20년 넘는 경우 아파트의 욕실, 주방, 현관, 발코니 등의 타일이 들뜨는 경우가 많습니다. 벽면을 손으로 두들겨 보았을 때 퉁퉁 소리가 나면 타일이 떨어지기 일보 직전인 상태입니다. 기존 시공된 타일을 철거하지 않고 그 위에 덧대어 덧방 시공을 하면 나중에 타일이 벽에서 떨어져 문제가 생깁니다. 꼼꼼히 확인하여 기존 타일을 제거 후 새 인테리어에 들어가야 좋습니다.
요즘 가장 많이 시공 하는 타일 규격은 미끄럼 방지 타일로 300 ×300mm, 300 × 600mm 또는 250 ×400mm입니다. 타일 크기가 클수록 시공이 용이합니다. 욕실 벽면은 가급적 밝은 색으로 하고 바닥은 어두운 색을 많이 선택합니다. 집주인의 취향을 따라 가로, 세로 방향을 선택하기도 하고 문양을 만들어 패턴 시공을 하기도 합니다.
두번째로 점검할 것은 욕조 부근의 누수입니다. 누수가 되면 아랫집이나 지하로 물이 흘러듭니다. 타일 철거 후 방수작업을 하기도 하고, 타일에 큰 문제가 없다면 바로 새 타일을 덧바르기도 합니다. 욕조를 철거할 경우 방수층이 깨질 수 있으므로 방수를 매우 신경 써야 합니다. 인테리어 공사 업체에서 이 과정을 부실하게 하여 아랫집에 물이 샌다면 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욕실 콘센트 작업입니다. 오래된 아파트는 욕실에 콘센트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전등에서 전선을 끌어오거나 신설해야 합니다. 환풍기는 천장 쪽으로 이동 설치하는 것이 좋고 샤워공간에는 최소 높이 1830mm, 폭은 750~800mm 정도 되는 파티션이 있어야 합니다. 욕조가 없을 경우 물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바닥이 기울도록 구배 잡기를 잘해야 합니다.
2. 현관 인테리어는 중문과 신발장을 신경쓰라.
인테리어로 투자가치를 상승시키고자 할때 신경써야 할곳은 현관입니다. 현관 인테리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중문입니다. 중문은 소음을 막아주고 겨울의 외부 찬바람을 차단하는 역할도 합니다. 또한 현관에서 욕실이나 주방등 실내가 바로 보이는 것도 차단해줍니다. 중문의 경우 비메이커 제품은 대략 80만 원 정도, 브랜드 제품은 130만 원 정도 가격이 형성됩니다. 현관은 공간 확보가 중요하므로 장소가 좁으면 슬라이딩 방식보다는 여닫이가 더 좋습니다. ㄱ자 파티션을 두어 한쪽면은 책장으로 활용하고 현관 쪽은 가벽으로 구분해 공간 활용을 높이기도 합니다.
현관 입구가 좁으면 폭 900mm, 높이 2100mm 크기의 한쪽짜리 글라스 도어 (한 짝 현관문)가 좋습니다. 현관 입구 폭이 1200mm 미만일 때는 한쪽은 큰 문, 다른 한쪽은 작은 문으로 구성해서 필요한 경우 양문을 다 열수 있도록 양개 도어로 설치하면 좋습니다. 공간이 여유가 있으면 두 짝을 다 여닫는 트윈 도어도 가능합니다. 현관 입구 폭이 1200mm가 넘으면 문 하나는 고정되어 있고 2개의 도어가 열리는 3 연동 도어도 공간 활용도가 높습니다. 젊은 세대에서는 슬림 도어를 선호하는데 틀 두께가 얇아서 디자인적으로 날렵하고 깔끔해 보입니다. 다만, 문을 옆으로 밀 공간이 없으면 설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신발장은 대체로 화이트 색상이 무난합니다. 현관바닥은 최근에는 눈에 확 띄는 포인트 타일이나 다양한 패턴을 많이 시공합니다. 현관 조명은 높이가 있는 신발장 문에 걸리지 않도록 슬림한 LED 평면엣지등이 좋습니다.
*참고 : 똑똑한 부동산 인테리어 / 김종민 지음
'부동산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테리어로 가치 올리자 3(방, 거실) (0) | 2022.12.21 |
---|---|
인테리어로 투자 가치 올리자 2(주방, 발코니, 바닥재) (0) | 2022.12.20 |
부동산중개소에서 확인하면 좋은 사항들. (0) | 2022.12.19 |
아파트 투자 선택의 기준(2) (0) | 2022.12.19 |
기차나 지하철이 상권에 미치는 영향 (0) | 2022.12.10 |
댓글